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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다기의 선택

좋은 다기의 선택

[차와 건강] 유태종 著

 첫째로, 차의 종류나 양, 특성들을 고려하여 이에 맞는 다관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차를 우려내는 데 사용하는 다기에는 자기와 사기 그리고 유리 제품이 이용된다. 발효 정도에 따라 녹차나 저발효차에는 자기 계통을 사용하고 발효 정도가 높거나 열처리를 많이 한 반발효차 제품은 사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녹차에 대해 자기류를 사용하는 이유는 녹차의 잎 중에는 탄닌 성분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으므로 보온력이 약한 자기를 사용하여 탕의 온도가 낮아져 떫은 맛의 탄닌 성분이 과다하게 우러나오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에 반해 반발효차의 경우나 외형이 매끈하고 단단한 차잎은 사기계통을 사용하는 것이 냉각속도가 느리고 보온력이 강해서 맛과 향미를 충분히 우려낼 수 있다.

 

둘째로, 다기를 손에 잡았을 때 사용하기가 편해야 하며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도 안 되며 너무 가벼운 것은 보온력이 떨어지고 깨지기 쉽다.

너무 무거운 것은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물을 부었을 때 더욱 가중되므로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어 역시 좋지 않다. 다기의 뚜껑 등으로 몸체를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좋은데 고온으로 구운 것은 맑은 소리가 나지만 저온으로 구운것은 둔탁한 소리가 나며 깨지기 쉬우므로 "띵"하는 청음이 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셋째로, 다기의 뚜껑과 입구 부분이 잘 맞는가를 살펴서 가능하면 뚜껑과 입구 부분이 잘 맞는 것이 향기 손실이 적고 뚜껑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은 편이다.

대개 다기를 구울 때는 몸체와 뚜껑을 따로 굽게 되므로 축소 정도가 서로 달라 굽기 전에는 잘 맞았다고 해도 굽고 나면 헐렁하게 된다. 따라서 뚜껑과 몸체가 어느 정도 잘 맞는 다기를 선택하는 것이 차를 따를 때 입구 부분으로 흘러나오지 않고 향기 손실도 적으며 보온력도 좋아지므로 잘 맞추어 보고 구입해야 한다.

 

넷째로, 다기의 입구 부분과 물이 나오는 물대 부분이 평행을 이루는 것이 좋다.

입구 부분보다 물대 부분이 높을 경우 차탕이 물대로 나오기 전에 입구에서 흘러나오므로 좋지 않다. 또 물대가 너무 짧을 경우 물이 나오는 속도가 세기 때문에 잔에 따를 때 튀거나 따르는 것을 멈추기가 곤란하다.

 

다섯째로, 물대 부분의 구멍 살피기

물대 부분의 걸름망 구멍이 너무 적거나 잘 뚫려 있지 않을 경우 막히기가 쉽고 물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처음 찻잔과 뒤에 따른 잔의 차 농도차가 크고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걸름망의 구멍이 잘 뚫려 있는지를 확인하고 물대가 너무 굵거나 너무 가는 것도 좋지 않다.

 

여섯째로, 물대의 속면이 고른 정도에 따라 물이 흘러나오는 모양이 달라지는데, 속면이 고르지 않을 경우

물이 옆으로 튀거나 순조롭게 흘러나오지 않는다.

 

일곱째로, 물대와 몸통 부분의 걸름망의 구멍 형태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구멍 간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거나 방향이 바르지 못한 경우 흘러나오는 모양이 불규칙적으로 된다.

 

이외에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기에는 뚜껑에 구멍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다기는 처음에는 잘 나오다가 뒤에 가서는 물이 흘러나오지 않으므로 좋지 않다.

이상과 같은 몇가지 점을 고려해서 다기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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