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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병(梅甁)

[출처 : http://www.aichado.com/ 비봉 김진홍]

질문란에 등록이 되지않고 손님의 형식으로 자유게시판에 질문을 하신분이 있는데다 얼마전에 고려청자의 에스곡선에 대한 미학을 질의하신분도 있고 하여 관심이 있는 부분부터 이 도자예술용어사전을 완성시켜 나가고자 하였다.

매병이란 구연부가 가늘고 목은 짧고, 어깨는 극히 완만하고 풍만하게 벌어지고 난 후 허리부분이 잘룩하게 들어가다가 다시 밑부분인 데서 외반되어 마무리된 형태의 병을 말한다. 구경이 작은 것을 매화의 파리하고도 강건한 형상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병의 이름이다. 중국송대의 병류는 그 형태가 매우 아름답다고 하여 이러한 형식으로 주로 만들었다. 물론 중국의 경우 원, 명시대를 지나 청나라초기에도 대대로 이러한 형태는 만들어졌다. 붉은 색은 균요(鈞窯)에 방제한 것이 가장 많으며, 다른 형식의 채화자기로도 이러한 매병형태는 존재한다. 물론 그중 군계일학과 같이 아름다운 선과 그 자태의 도도함속에 피어난 미는 세계제일이라 할 수 있는 고려청자 매병이 가장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형태의 매병의 정확한 용도는 아직까지 알기가 힘들지만 대체적으로 술을 담은 주병이었다는 설이 강력하다 하겠다. 때에 따라서는의식용 기명으로서 물을 담는 일종의 정병의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고도 보는 입장이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동양삼국의 매병을 소개하였다. 첫째는 말할것도 없이 우리 고려시대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고려청자상감운학문매병(12세기 전반기)이며, 두 번째의 사진은 중국의 남송시대 청백자음각당초문매병(13세기), 마지막은 일본의 6고요중 하나인 고세토헤이시(甁子; 일본에서는 매병을 헤이시라 표현한다)로서 철유인화문병자(14세기)이다.

 

물론 사진상의 중국의 형태가 우리나라 고려청자의 매병과 다르지만 사진입수관계상이러한 형태를 소개한 것이며, 우리청자의 유려한 모습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고려청자 매병과 같이 어깨가 부풀고 허리가 들어간상태에서 밑부분이 가볍게 외반된 형식의 매병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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