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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五彩)

[출처 : http://www.aichado.com/ 비봉 김진홍]

 

오채(五彩)

오채란 글자의 뜻 그대로 해석하면 다섯가지의 색으로 이루어진 안료로 도자기에 채화한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필자가 정의해온 바와 같이 화(畵)와 채(彩)를 각각 유약의 시유이전 즉 유리(釉裏)가 화요, 유표면위 다시말해 유약을 시유한 이후에 안료로그린 것은 채(彩)이므로 다섯가지의 안료로 그림을 장식한 도자기의 형식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오채와 유사한 개념으로 여러 가지 명칭들이 있지만 그에 대해서는 다른 용어 해설에서 다루기로하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오채는 발견되지 않았고, 그것이기술적으로 불가능하거나 그러한 기술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다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데, 아마도 청화도자기까지도 사치로 보았던 조선시대의 사조로 보아 오채는 어불성설이었을 것임은 짐작할 수 있다.

이 오채도자기는 중국을 상징하듯이 화려한 의장과 정밀한 채화솜씨는 지금도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이른바 china painting에 많은 교본으로 되고 있을 정도다. 중국에서 이 오채도자기가 화려하게 꽃피는 것은 역시 관요로 전무후무한 명성을 드높였던 징더전(景德鎭)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대체적으로 오채라는 말에 헷갈리는 것은 꼭 다섯가지의 안료로 만들어져야지만 오채라 부르는 것은 아니며, 고미술계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분채나, 두채(투채), 법랑채 등과 약간의 기술적인 차이를 두기 때문에 오채라 할지라도 굳이 다섯가지의 색채가 모두 사용되지 않은 작품에도 오채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많다. 사진에서도 알수 있듯이 대체적으로는 적색, 녹색, 황색, 청색, 밤색 등의 다섯가지 색채를 사용하는 것이 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배합에 의해 검은색을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소개된 오채는 중국의 오채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중의 하나로 잘 알려진 것인데, 중국 청나라 강희제(康熙帝)시대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설에는 이 작품은 강희제가 60세 환갑을 맞이한 해(1713년)를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라고도 하여, 일명 birthday plat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진에서 보듯이 구연부에 국화꽃잎으로 띠를 두르고 그 꽃잎사이의 미세한 문양은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등의 문양으로 빽빽이 세밀하게 채우고 있다. 뿐만아니라 생동감있는 과실이 달린 나뭇가지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은 전체적인 중국의 특유한 공간미를 살리면서 잎사귀의 녹색의 그라디에이션이 빼어나게 묘사되고 있다. 게다가 구연부의 균등분할된 네 개의 원안에 만수무강(萬壽無疆)을 그려내어 더욱 전해지는 말에 신빙성을 붙여주기도 한다. 물론 이 뒷면에는 관명이라 할 수 있는 대청강희년제(大淸康熙年製)의 6자청화명이 있다. 이 오채과수조문반(五彩果樹鳥文盤)은 구경이 25.4cm인데 현재 영국의 유명한 콜렉션인 데이빗컬랙션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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