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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차 나물밥

 

차밥은 햇차가 선보이는 5월에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풋내같은 차향기가 코를 간질이고 파르스름한 풀빛이 하얀 쌀밥에 물든 차밥은 보기만 해도 식욕이 생겨난다. 여기다 야들야들한 차잎에 갖가지 양념을 넣어 무친 차나물과 날달걀을 깨뜨려 넣고 달랭이, 옥파, 풋고추를 다져넣은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반찬이 없어도 그만이다.

공자는 나물밥 먹고 물마시면 팔뚝 베고 잠자더라도 약은 그 가운데 있는것. 옳지 못한 부귀는 나에게 있어 뜬구름과 같다고 했다.

원감국사가 지은 시에도 "배고프면 바릿대 하나에 나물밥 먹고 목마르면 석잔의 자순차를 마시네 "자순차=紫筍茶라고 읊고 있다.

차밥은 뜸들 때 품어내는 구수한 향기 때문에 군침을 돌게 한다. 고소하고 쫀득한 감칠맛은 늦봄에 잃었던 입맛을 찾아주기도 한다.

멥쌀로 밥을 지어도 윤기가 흐르고 찰밥 같은 끈기가 생기는 게 차밥의 장점이다. 차밥은 솥밑바 닥의 누룽지맛이 일품이다. 나물밥은 목기에 담아야 잘맞는 옷을 입은 것같이 어울리고, 찐쌀밥 같은 차밥은 살구 꽃잎이 흩어지는 야외에서 먹으면 더욱 운치가 있다.

[재 료]

   멥쌀 : 5컵

  물 : 6컵

  젖은 차잎 : 100그람

  달갈 : 4개

  

((양념장))

   진간장 : 4큰술             다진마늘 : 1작은큰술

  깨소금 : 1작은큰술         참기름 : 1큰술

  다진파 : 1작은큰술         달랭이 : 조금

  풋고추 : 1개               고추가루 : 1작은술

  

[만드는 법]

  1. 멥쌀을 씻어 1시간 정도 물에 담가 수분을 흡수시킨다. 오래 담가 놓으면 밥알이 힘이 없고 고슬고슬하지 못하다.

  2. 마른 차잎은 따뜻한 물로 한번 헹군 다음 밥물이 될만큼 부어 10분간 우린다.

  3. 우려둔 차물로 밥물을 맞추어 한소끔 끊으면 차잎을 넣고 고루 섞기 위해 휘저어 준다. 불을 낮추고 뜸을 들인다. 밥이 뜸들 때 넣어야 차잎이 부서지지 않고 밥색도 곱다.

  4. 차잎이 싫은 사람은 밥물만 차물로 잡고 차잎은 나물로 무치면 된다.

  5. 다된 밥은 주걱으로 이리저리 훌훌 털어 가며 푼다.

  6. 뜨거울 때 날달걀을 깨뜨려 넣고 양념장을 끼얹어 비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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