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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最古)의 다완

[출처 : http://www.aichado.com/ 비봉 김진홍]



세계 최고(最古)의 다완

신라시대 귀족들의 풍류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경주 안압지에서 발굴된 이 다완은 명실공히 토기이긴 하지만 그 바깥 기면에 言, 貞, 榮의 세글자와 함께 가운데 조금 작은 글씨로 [다(茶)]라 표기되어 있어 확실하게 다완(또는 다구)임을입증할 수 있는 것으로 안압지의 시기나 신라시대토기임에도 여타 토기와 달리 가급적 흰색으로 백토를 발라 묵서까지 한 것을 감안해볼 때 시기적으로도 입증가능한 다완중에서는 필자가 알기로는 이것이 세계 最古의 다완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에는 언, 정, 영이라는 글자가 있어 해석하는 이에 따라 다르지만 말과 행실을 바르게 하면 영화롭게 된다는 기원적의미라 여겨진다. 아울러 다른 기면의 쪽에서 볼수 있듯이 구름과 초목이 그려져 있다.
필자는 이 다완은 아마도 기우제 등의 헌다에 사용되지 않았나 추측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구름과 달리 강렬하게 구름이 움직여오는듯한 사실감속에 약간 낮은 곳에 위치한 초목이 마치 언정영의 茶와 함께 어우러져 이 차에 신이 내려(또는 선인이 받아들여) 구름을 불러 비를 내림으로써 산천초목이 융성하여 영화롭게 되리라는 발원적인 의미를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일부 일본인들의 글들을 번역 소개하는 분들이 막사발운운하며 우리는 다도나 차를 전혀 모르는 민족이었듯이 왜곡된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다. 적어도 천년이상되었을 시기에 이렇듯 차를 담는그릇인 다완을 만들어 내었고 면면히 사용해온 민족이자 그 선조들의 감성이 유독 어느시대에 차와 상관없는 그릇만 만들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겠다. 앞으로 다른 글들을 통해 틈틈히 연구결과를 소개하겠지만, 어느 시대건 차생활이 끊어진적이 없음은 명백하다. 다만 그것이 전국가적으로 주류를 이루었느냐 아니냐는 것의 차이일 뿐인 것이다.

일본의 다도가 지금 이렇게 시끄럽지만 명치시대만 하더라도 극히 일부의 귀족놀음으로 여겨졌던 것이 전후 급속경제성장과 더불어 그 계층이 확대된데 기인한 것이 크다. 그것을지금에 보아 예전을 유추하는 것은 넌센스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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