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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다완

[출처 : http://www.aichado.com/ 비봉 김진홍]

고려다완이라는 용어는 아직까지 없어지지 않고 우리사회에서 또는 고미술계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엄밀하게 말해 우리가 만든 용어가 아니라 일본의 다인들과 고미술계에서 사용되는 말이 반대로 수입되었다고 볼수있습니다. 일본어로 고라이차왕 이라부르는 것이지요.

일본의 고문서들을 읽을때 주의해야할 하나는 우리나라를 지칭할때 많은 오류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금 우리가 연상하는 일본이 된것은 불과 얼마전 현재의 국토로 치면 1970년대에 류큐국(현 오끼나와현)이 일본에 편입된 이후이며 에도시대(약 1600년 - 1868년)에 해당하던 시기는 하나의 국가라기 보다는 수많은 연방소국을 중세봉건사회형식으로 통치되었던 것과 유사하였기때문에 더더욱 우리나라의 인식이 중국과 혼동되거나 아니면 그이전시대가 겨우 그다음시대에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례로 임진왜란이 일어나 잡혀간 도공들이 일으킨 가마들중의 하나인 카라츠도자의 경우에도 후손들이나 다른 자들이 기록한 고문서에는 신라와 백제, 고구려가 등장하며 어떤때는 조선과 같이 또 다른 문서는 고려와 조선에서 라는 식으로 혼동되곤 합니다. 따라서 이들문서를 곧이 곧대로 백제시대때 잡혀간 도공들이? 라는 식으로는 해석할수없는 것이지요.

또 당시에 기록된문서에는 당인(唐人)이라 표기된 지명에 엄연히 우리 도공들이 거주하였던 지역이 많습니다. 그것이 현대에 와서 젊은 일본인학자들이 곧이곧대로 조선인은 다 돌아가고 중국인 기술자가 왔다는 식으로 곡해하기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고려다완이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다완이라는 뜻이 아니라 구체적으로는 조선극초기부터 조선전기 그리고 중후기에 걸친 대체적으로 조선시대의 다완(실질적으로 다완의 용도로 만들어진)이나 유사한 사발들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의 다인들에 의해 다완으로 사용된 도자기중 사발형식과 다완형식을 총칭하는 말이라고 정의할수 있습니다. 광의로 정의하면 이것에 덧붙여서 한반도에서 만들어지고 일본에서 다완으로 전용되거나이용된 총칭을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고증이 진행된다면 되도록이면 우리는 신라다완, 고려다완, 조선다완, 그리고 현재의 한국다완으로 구분하였으면 하는 것이며, 우리가 만든 현대작가작품의 포장용기에 조선시대형식의 복원 내지는 모방품을 넣고 고려다완이라 표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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